
지난해 사생활 논란과 지역 비하 의혹이 제기됐던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홍종표가 관련 문제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홍종표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올 시즌 첫 시범경기를 앞두고 "우선 지난해 정규시즌 말미에 개인 사생활 문제를 일으켜 정중하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KIA 팬들께서 걱정하시는 광주 지역 비하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본격적인 시즌 시작을 앞두고 꼭 사과하고, 짚을 건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는 홍종표는 "내가 어렸을 때 성장했던 곳이 수도권이었기 때문에 단지 (일상) 생활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했던 것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광주 지역 비하로 과장돼 이야기가 나간 부분에 대해 팬들께서 오해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빠르게 사과를 드렸어야 했는데 제 개인 사생활 문제였고, 팀도 정규시즌이 끝난 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나 때문에 팀 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을 것 같아 조용히 자숙하고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저를 많이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정말 죄송하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없도록 프로야구 선수로서 잘 행동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심재학 KIA 단장도 홍종표의 관련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심 단장은 "홍종표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지난해 구단이 선수의 사생활 문제를 파악한 뒤 자체 징계를 엄격하게 내렸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팀워크를 해친 행위에 대한 엄격한 잣대였다"면서, "최고 수준의 벌금과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 마무리 캠프 제외, 육성 경기도 뛰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홍종표가 절대 지역 비하 발언은 없었다라고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에 이 부분은 선수를 믿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 시즌 100경기 타율 0.295로 KIA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탠 홍종표는 시즌 막판 터진 논란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관련 논란에 대해 구단 측과 당사자인 홍종표가 구체적인 설명이나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팬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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