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허삼영 감독이 결국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습니다.
삼성은 허 감독은 지난달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마친 뒤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숙고 끝에 1일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의 전력분석 전문가였던 허 감독은 2019년 삼성의 1군 사령탑에 낙점됐습니다.
선수 시절 5년 간 1군 통산 4경기에 등판한 기록이 전부인데다 코치 경력도 없던 허 감독의 선임은 당시 파격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허 감독은 부임 2 년차인 지난해 팀을 6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올해는 대권까지도 꿈꿨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인해 팀은 개막 이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6월 29일 KT 위즈전부터 지난달 23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구단 사상 처음으로 13연패라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반등하지 못하면서 삼성은 현재 38승 54패 2무(승률 0.413)로 10팀 중 9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허 감독은 구단을 통해 "최선을 다했는데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은 오늘(2일) 잠실 두산전부터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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