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15년 만에 총살형으로 사형 집행..살인죄 60대 남성

    작성 : 2025-03-08 14:33:56
    ▲ 사형수의 총살형 집행을 앞두고 교도소 밖에서 사형 폐지 시위를 벌이는 미국 시민 [연합뉴스]

    미국에서 전 애인의 부모를 둔기로 잔혹하게 살해해 유죄 판결을 받은 남자에 대한 총살형이 집행됐습니다.

    미국에서 총살형 방식의 사형집행이 이뤄진 것은 15년 만입니다.

    현지시간 7일 AP통신과 CBS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사형수 67살 브래드 시그먼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날 오후 6시 5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도 컬럼비아에 있는 브로드리버 교도소에서 이뤄졌습니다.

    시그먼은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 위에 표적지를 부착하고서 의자에 묶인 채 머리에는 후드를 쓰고서 세 명의 교도관이 동시에 소총을 격발하는 방식으로 총살됐습니다.

    형 집행 직전 변호사가 대독한 유서에서 그는 자신의 유언장이 "사형제를 종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동료 기독교인들에 대한 요청이자 사랑의 증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 연방대법원은 사형 집행을 미뤄달라는 시그먼의 요청을 이날 기각했고 이에 따라 즉각 형이 집행됐습니다.

    시그먼은 2001년 전 애인의 부모를 둔기로 살해한 뒤 애인을 총으로 위협해 납치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시행 중인 사형 집행 방법인 전기의자, 독극물 주사, 총살형 가운데 총살형을 택했습니다.

    다른 두 방식보다 덜 고통스러워 보인다는 것이 총살형을 선택한 이유였습니다.

    미국에서 총살형이 집행된 것은 2010년 이후 15년 만입니다.

    사형제가 부활된 1977년 이후 미국에서 총살로 사형이 집행된 것은 시그먼까지 모두 네 차례로, 그전에는 모두 유타주에서 집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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