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사회의 노숙인 숫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가 27일(현지시각) 의회에 제출한 노숙인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자국 내 노숙인 또는 노숙 경험 인구 수가 77만 1,48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국민 1만 명당 23명이 노숙을 하고 있거나 해 본 경험이 있는 셈입니다.
노숙 기준은 길거리와 긴급 대피소, 임시 거처 등에서 지낸 경우로 분류했습니다.
가구 구성 형태상으로도 자녀가 있는 가정과 1인가구, 보호소 거주자, 미성년 등 모든 종류의 가구에서 노숙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노숙 경험이 있는 국민들 중 5명 중 1명 꼴인 19%가 18세 이하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숙자 중 18~24세 젊은 층의 비율도 8% 수준으로 젊은 층의 노숙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종별로는 백인이나 백인 혼혈이 전체 노숙 인구의 38.3%로 가장 많았고, 흑인 계열이 31.6%, 히스패닉 계열이 30.6%였습니다.
미국 매체인 액시오스는 이같은 노숙 증가 현상의 원인에 대해 이민 위기와 높은 주택 가격 때문이라고 분석했고, 올해 대선에서 각 후보가 중산층 정책에 집중하면서 노숙과 같은 빈곤 문제가 주목받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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