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 안 하면 죽는다"..美 허리케인 상륙에 수백만 명 대피

    작성 : 2024-10-10 14:15:52
    ▲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을 받는 미국 플로리다 탬파지역 [연합뉴스]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에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하면서 수백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9일(현지시간) 밤 8시 반 기상 속보를 통해 밀턴이 플로리다 서부 새로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했다고 밝혔습니다.

    밀턴은 허리케인 5개 등급 중 3등급으로, 이틀 전 보고된 5등급보다는 낮아졌지만 최대 지속풍속 시속 195km 등 여전히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안에서는 최대 4m의 해일이 일고 있고, 일부 지역에선 최대 460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거리에 물이 찬 미국 플로리다 새로소타 시내 [연합뉴스] 

    CNN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대서양·기상연구소를 인용해 밀턴 중심부 근처에서 높이 8.5m의 파도가 해양 등론에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밀턴 강타에 대비해 플로리다주 15개 카운티에 거주하는 720만여 명 중 약 200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 씨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는 문을 닫았고, 항공편 1,900여 편도 운항을 중단하면서 관광객들의 발도 묶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브리핑을 열고 "밀턴의 영향으로 최소 19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발령된 토네이도 경보는 116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로리다를 비롯해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는 지난달 27일 4등급 허리케인 헐린의 관통으로 최소 230명이 숨지고 수십조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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