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백인 농부가 자신이 운영하는 농장에 몰래 들어온 흑인 여성들을 살해해 돼지우리에 버린 사실이 드러나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흑인 여성 2명이 버려진 음식을 구하기 위해 백인이 운영하는 농장에 몰래 들어갔다가, 백인 농장주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백인인 농장주와 관리인은 이들의 시신을 돼지우리에 버렸고,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일부는 돼지에게 먹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민들은 법원 밖에서 시위를 벌였고 정치인들은 분노에 찬 성명을 발표하는 등 남아공 사회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숨진 흑인 여성의 아들은 어머니가 단지 자녀들에게 먹일 무언가를 찾고 있었을 뿐이라며 그런 삶이 어떻게 이렇게도 끔찍하게 끝났는지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고 호소했습니다.
용의자들은 현재 구금된 상태로 법원은 보석심리를 11월 6일까지 연기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남아공의 고질적 문제인 인종과 성별에 기반한 폭력, 유혈사태로도 종종 이어지는 백인 상업 농장주와 흑인 이웃들 사이의 갈등을 둘러싼 논쟁을 촉발했다고 타임스는 짚었습니다.
1994년까지 이어졌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기간 많은 흑인은 토지 소유권을 강제로 빼앗겼고 남아공에서는 아직도 대부분 주요 상업 농장이 백인 소유로 남아있습니다.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랭킹뉴스
2024-11-22 16:30
폐지 줍는 줄 알았는데..손수레 끌며 택배 '슬쩍'
2024-11-22 15:52
'마세라티 뺑소니범'에 징역 10년 구형.."유족에 사죄"
2024-11-22 15:10
"왜 내 아이 밀쳐!" 대리기사에 사커킥 날린 부부 징역형
2024-11-22 14:38
이재명 '법인카드' 재판, '대북송금 유죄' 재판부가 맡는다
2024-11-22 14:20
80대 노모 태운 채 음주운전한 60대..하천으로 추락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