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가 개발한 우주캡슐 '스타라이너'(Starliner)의 첫 유인 시험비행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현지시간 22일 성명을 내고 "담당 팀이 이틀 연속으로 비행 조건과 시스템 성능 등을 평가하면서 회의를 진행했으나, 여전히 진행해야 할 작업이 남아 있다"며 "다음 발사 기회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경로가 더 명확해지면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NASA와 보잉은 스타라이너의 무인 시험비행 성공 이후 2년 만인 지난 6일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스타라이너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는 첫 유인 시험비행을 시도했다가 카운트다운 2시간을 앞두고 발사체 상단의 산소 방출 밸브 오작동 문제로 발사를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보잉 측은 스타라이너의 추진기 발사에 사용되는 헬륨이 기기에서 일부 누출된 것을 확인하고 발사 일정을 몇 차례 더 미뤘습니다.
이를 또다시 연기하면서 NASA와 보잉이 추후 목표 시점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미 언론은 지적했습니다.
스타라이너는 2019년 12월 첫 무인 시험비행 때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ISS와 도킹하지 못하고 귀환하는 등 기술적인 문제가 거듭된 끝에 2022년 5월 무인 비행에 어렵게 성공했고, 이후에도 유인 시험비행이 계속 늦춰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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