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했다고 이란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각 19일 이란 내무부는 이날 오후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인근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추락한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란 국영TV는 악천후가 사고 원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수색 중 날이 저문 데다 비와 짙은 안개 탓에 구조 헬기는 물론 드론을 띄우기도 어려워 도보로 접근하고 있어 사고 헬기 추락 지점을 파악하고 탑승자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이었습니다.
사고 헬기와 함께 이동한 나머지 2대 헬기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경보수 성향 성직자 출신인 라이시 대통령은 2021년 6월 대선에서 62%의 지지율로 당선됐으며 같은 해 8월 취임했습니다.
취임 2년 뒤 이란 정부는 2022년 시작된 이른바 '히잡 시위' 국면에서 시위대를 유혈 진압했습니다.
#이란 #대통령 #헬기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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