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대 70조 원 규모의 온라인 가상화폐 도박판을 운영한 조직들이 검거됐습니다.
중국 매체 신화매일전신은 검거된 조직들이 운영한 가상화폐 도박판의 규모가 4천억 위안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보도에 따르면 수사는 후베이성 사양현에 사는 슝 모 씨가 지난 2021년 7월, 지역 파출소에 신고하며 시작됐습니다.
슝 씨는 "휴대전화 도박을 하다 돈을 많이 잃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슝 씨의 휴대전화 도박 애플리케이션을 들여다본 사양현 공안국의 경찰관들은 도박 참가자가 5만여 명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가상화폐 형태로 유통된 자금이 많게는 4천억 위안에 달하며 돈세탁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이에 공안국은 전담팀을 꾸리고 2021년 12월부터 작년 4월까지 푸젠성, 쓰촨성, 광시좡족자치구, 허난성 등에서 관련 도박 조직 14개, 피의자 13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또 컴퓨터와 휴대전화 300여 대, 범행에 쓰인 휴대전화 카드와 은행카드 200장, 판매정보시스템(POS) 기기 18대를 압수했습니다.
공안은 아울러 도박에 활용된 가상화폐 계좌를 모두 동결해, 남은 10억 위안(약 1,750억 원) 가량의 범죄 수익이 도박 조직에 돌아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매체는 이번 사건이 중국에서 가상화폐를 몰수하라는 첫 법원 명령이 나온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사양현 인민법원은 동결된 가상화폐 중 일부를 국고로 귀속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공안의 수사는 해외에 도피 중이던 주범 3명이 지난해 말 체포·송환되고 올해 6월 재판에 넘겨지면서 완전히 종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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