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친강.. 마라톤회담 진행 충돌방지 논의한 듯

    작성 : 2023-06-18 23:14:50 수정 : 2023-06-18 23:59:53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블링컨 장관과 친강 부장(사진:연합뉴스)

    미중 전략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18일 베이징에서 만나 현재의 갈등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약 5시간 30분간의 '마라톤'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두 사람이 자국 외교부 수장직에 오른 이후 대면 회담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중 간 전략경쟁이 점점 확대·심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두 나라의 갈등이 무력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가드레일(안전장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만 해협의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한 양측 입장과 상호 '마지노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미국이 중국을 반도체 등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개념인 디커플링과 이를 대체하는 개념인 디리스킹을 놓고 논쟁을 벌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에는 두 장관 외에 미국 측과 중국 측 각 8명씩 배석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이후 5년 만에 중국을 찾은 겁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으로 가는 길에 박진 외교부 장관 등 한일 외무장관과 각각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일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마지막 날인 19일 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날 예정이며,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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