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도중 괴한의 총격으로 다리를 다친 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가 정부와 군부를 암살 시도의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칸 전 총리는 지난 3일(현지시각) 펀자브주 와지라바드 지역에서 유세 트럭을 타고 집회를 하던 도중 괴한이 발사한 총에 다리를 맞아 다쳤습니다.
이날 현장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칸 전 총리를 포함한 9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총격범은 파이살 버트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아사드 우마르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사무총장은 총격 사건 직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칸 전 총리가 이번 암살 시도의 배후로 셰바즈 샤리프 현 총리, 라나 사나울라 내무부 장관, 정보국(ISI)의 파이살 나시르 소장을 꼽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칸 전 총리는 이들 3명에 대해 퇴진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PTI는 전국적인 시위를 이끌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당국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샤리프 총리와 군부는 칸 전 총리의 배후설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샤리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했으며, 파키스탄군 홍보기관인 ISPR도 이번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부상자의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한편 칸 전 총리는 라호르 병원에서 총알 파편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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