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바이든 美대통령, 코로나19 감염.."격리 상태서 업무 수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매우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격리 상태로 업무를 충실히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아침 백악관 참모들과 전화통화를 했고, 백악관 관저에서 예정된 회의도 전화나 화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치의 케빈 오코너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저녁부터 가끔 마른 기침을 하면서 콧물이 흐르고 피로감을 느끼는 등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으며, 중증화를 막는 효과가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942년 11월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나이 79세로 고위험군에 해당됩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트위터에 동영상을 게재하고 업무를 보는 사진까지 올리며 건강에 큰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부각했습니다.

그는 21초짜리 동영상과 트위터 글을 통해 부스터샷 2차 접종까지 마쳤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괜찮을 것이다", "계속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최소 5일 간 격리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한 뒤 음성이 나오면 대면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언제, 어떤 경로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 뒤 지난 16일 밤 귀국했으며, 전날에는 기후변화 문제 대응과 관련해 매사추세츠주를 방문했습니다.

한편,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음성 판정을 받고 예정된 일정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