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애플 셀프수리 시작.."가격 장점 없어"

애플이 아이폰 일부 고장에 대해 사용자들이 직접 수리할 수 있도록 셀프수리를 도입했지만, 가격 측면에서 장점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이날 출범한 셀프수리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순정 부품 가격을 소개했습니다.

논란이 되는 것은 '아이폰12 미니'의 액정입니다.

애플 수리센터에서 깨진 액정을 교체할 경우 229달러(약 28만 9,600원)가 드는데, 스스로 교체하기 위해 액정 순정품을 구입하더라도 225.96달러(약 28만 5,800원)를 부담해야 합니다.

수리센터를 이용할 때와 불과 3달러(약 3,80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입니다.

게다가 소비자들은 수리에 사용되는 부품이나 장비 가격도 부담해야 합니다.

아이폰은 나사못 하나를 19센트(약 240원)에 판매하고, 수리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1주일간 빌려줄 때는 49달러(약 6만 2천 원)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애플은 셀프수리 도중 문제가 생긴 제품에 대해 기술적 지원을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의 셀프 수리 제도는 미국 정부가 일부 가전 업체들에 대해 수리와 관련한 소비자 선택 제한 행위를 개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로, 향후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