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주문협 회장선거 출마...이근모 시인

    작성 : 2025-12-15 16:44:56
    시교육청 부이사관·광주시인협회장 역임
    문인회관 건립·재정확충 등 공약 제시
    "임기 만료로 진행 중인 사업 중단, 끝까지 마무리 하고 싶어"

    ▲ 이근모 시인

    제15대 광주광역시 문인협회장 선거가 오는 17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이근모 시인(현 회장, 기호 1번)과 박덕은 시인(전 전남대 교수, 기호 2번)이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KBC는 광주광역시 대표 문학단체의 하나인 광주문협의 변화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두 후보를 상대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박덕은 후보에 이어 이근모 시인을 게재합니다.

    이근모 후보(76)는 교육행정직 부이사관 출신으로 조선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광주시인협회장, 세계모던포엠작가회장, 서은문병란문학연구소 수석 부이사장을 역임했습니다.

    선거공약으로 △『광주문학』 원고료 인상 △보조금사업 확대를 통한 재정확충 △문학대잔치 행사추진 △문인회관 건립 △회원 갈등해소 및 화합 조성 등을 내걸었습니다.

    Q. 제15대 광주문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제14대 회장으로 재임을 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계획을 세웠으나 임기 만료로 인해 문 앞에서 멈춘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싶어서입니다.

    특히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는 회원과 임원 그리고 원로 전임 회장님들께서 재출마를 권유하여 미진한 부분을 잘 끝내야겠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을 저버릴 수 없어 재출마를 결심하였습니다.

    참고로 진행 중인 사업과 계획은 △시민과 소통하는 글판 게시(정류장, 시민 휴식 공간의 공원 등) 사업 △메세나 운동에 의한 문인협회 문학회관 건립 운동 등이 있습니다.

    Q. 지난 3년 동안 이룬 성과는?

    여러 가지 사업들을 추진했지만 그 가운데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회원 발표 작품 원고료 지급 △전국 시낭송대회 개최 △ 5·18 주간에 민주묘역에서 탐방객을 대상으로 즉석 시낭송회 개최 △시화전 및 시낭송과 노래가 함께 하는 버스킹 행사 △우리 고유의 문학인 가사문학 장르를 문학의 한 분과로 개설 △회원의 작품을 공원의 둘레길과 아파트 단지에 글판을 제작 설치하여 시민 정서함양에 기여 △문예창작 활동 보조금 확보 등이 있습니다. 

    Q. 재정확충을 주요 공약으로 내 걸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광주문인협회 회원 수는 1,000여 명에 달하나 정상적으로 회비를 내고 활동하는 회원은 5~6백 명 내외입니다.

    회비 역시 1인당 5만 원으로 타시도 문협의 회비 현황과 비교해 보면 2배 내지 3배의 차이로 낮습니다.

    이러한 열악한 재정 확보를 위해 수익사업체를 운용하고 있는데 도서출판 광주문학이고, 문인들의 작품집 발간 등으로 얻은 수익으로 회 운용 사업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고 보조금 사업을 확충하여 자체 재원 부담을 줄임으로써 재정을 확충하고자 합니다.

    Q. 광주문협 운영에서 가장 개선할 사항은?

    선거 제도의 폐단과 파벌주의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고 특히 파벌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우리 문단의 원로들로 구성된 원로 회의를 운용하여 이 원로들의 고견과 조정 합의를 통해 회원 간의 갈등 해소를 없애고자 합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강점은?

    외유내강을 기본자세로 항상 가슴에 새기며 매사를 행하였고 일단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한다는 일념으로 임해왔습니다.

    Q.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이번의 재출마는 과거 3년간의 한 일에 대하여 신임 여부를 묻는 것으로 저는 이를 선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거는 선거이기에 이번 선거에 즈음하여 공복의 자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문인협회 회장의 자리가 공무원은 아니지만 회원님들의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자리이니 의미적으로는 공복이 맞는 것 같습니다.

    회원님의 공복으로서 저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풀꽃이 외로울까 봐 지나가다가도 돌아서서 눈 맞추는 마음이 우리 문인의 심성입니다.

    우리 그런 마음으로 서로서로 토닥토닥 꽃다운 문학세상을 펼쳐가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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