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탐·인]'소리꾼' 박세연 청강창극단장 "전통 창작극 현대화에 온 힘 쏟아"(1편)

    작성 : 2024-06-08 10:00:01 수정 : 2024-06-10 16:10:39
    청강 정철호 선생 임방울류 적벽가 사사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
    전북무형문화재 심청가 이수자로 활동
    2016년 '전국국악대회'서 대통령상 수상
    [예·탐·인]'소리꾼' 박세연 청강창극단장 "전통 창작극 현대화에 온 힘 쏟아"(1편)

    KBC는 기획시리즈로 [예·탐·인](예술을 탐한 인생)을 차례로 연재합니다. 이 특집 기사는 동시대 예술가의 시각으로 바라본 인간과 삶, 세상의 이야기를 역사와 예술의 관점에서 따라갑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소통을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 '국가·지방 무형문화재 이수' 실력파 국악인

    ▲국악인 박세연 청강창극단 단장은 전통국악 현대화에 앞장 서왔다


    전남 장성군에 둥지를 틀고 있는 국악예술단체 사단법인 청강창극단을 이끌어가고 있는 박세연 단장은 판소리와 기악, 무용 등 우리 전통 국악의 현대화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중견 소리꾼입니다.

    무엇보다 故 청강 정철호 선생으로부터 '임방울류 적벽가'를 사사받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입니다.

    ▲박세연 청강창극단 단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이자 전북무형문화재 심청가 이수자로 등극한 정통 국악인이다

    전북무형문화재 심청가 이수자이기도 합니다.

    국가와 지방 무형문화재 이수자로 동시에 등극하여 활동 중인 보기 드문 실력파 국악인입니다.

    단장을 맡고 있는 청강창극단은 2015년 1월 창단했고 그 이듬해 2016년 전국국악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등 우리 전통음악 국악 중흥에 눈부신 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박세연 단장이 말하는 우리 전통창극과 청강창극단의 활동을 들어봅니다.
    ◇ 'K-창극'으로 발돋움하는 전문예술단체
    ▲2015년 창단한 청강창극단은 우리 전통 국악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문예술단체다. 사진은 공연 모습

    - 사단법인 청강창극단 소개.

    "사단법인 청강창극단은 2015년 1월 1일 창단한 전문예술법인단체입니다. 대표 작품으로는 동학혁명 황룡강 전투를 다룬 창극 '조선의 눈동자'가 있습니다. 2022년 '황룡가온'이란 제목으로 초연된 이후 2023년 서울 말모이연극축제에 전라도 대표로 참석하였습니다.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극장에서 5일간 서울관객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대극장 공연과 소극장 공연은 물론 야외공연까지 초청공연을 거듭하며 'K-창극단'으로 발돋움을 하고 있습니다."

    - 함께 창극단을 이끄는 주요 인물.

    "우선 김상철 음악감독을 소개합니다.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40년 근무한 KBS국악관현악단을 작년에 퇴직했습니다. 퇴직을 준비하던 2021년부터 작업을 함께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김 감독님의 대표작품으로는 초등교과서에 '동지팥죽', '바람은 어디서 부나' 2곡이 실려 있을 정도로 실력파입니다."

    ▲청강창극단은 시골마을 등을 직접 찾아가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공연을 선사한다. 사진은 '찾아가는 문화예술' 일환으로 진행된 공연 장면

    - 예술감독 소개.

    "김영만 예술감독은 전남도립국악단에 잠깐 근무하시고, 국립창극단에서 대본을 쓰시고, 광주시립창극단에서 작품연출도 하는 등 국내 대표적인 국악단체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분입니다.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황룡가온'을 비롯 '조선의 눈동자', '효녀청', '선비의 길' 등이 우리 청강창극단 대표작들이 되고 있습니다."

    - 단원들의 역할도 중요할 텐데.

    "뮤지컬과 연극무대를 거친 좋은 경력으로 저희 창극단 활동에 중심이 되고 있는 황인자 배우님과 한재영 배우님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타악그룹 야단법석 이재일 대표님이 타악지도와 출연을 겸하고 있습니다. 다른 단원과 배우들도 매 작품에서 열심히 무대를 달구고 있습니다."
    ◇ 매월 1회 봉사 공연..'맑은 마음' 실천
    ▲청강창극단이 동학혁명 이야기를 다룬 창작극 '조선의 눈동자' 공연 모습

    - 창단 이후 꾸준히 봉사 공연을 해왔던데.

    "청강의 마음은 맑은 마음입니다. 바다보다 넓고 깊은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국악은 바로 맑은 강, 청강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뜻도 따르고 청강의 마음 따라서 매월 1회 봉사 공연을 다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연 작품보다 봉사공연이 대표적 활동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청강의 마음으로 마을을 찾아다니고 양로원 요양원 고아원이든 청강을 부르시는 곳에 매달 봉사공연을 다니고 있습니다."

    ▲청강창극단 봉사공연의 주요 작품으로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는 창극 '효녀청' 공연 장면

    - 청강창극단의 대표 공연은.

    "관객분들이 좋아 하는 공연이 대표공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첫째로 동학혁명 이야기를 다룬 작품 '조선의 눈동자'입니다. 광대들이 장성 황룡강 전투 승리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두 번째 작품은 2024년 지역 대표예술단체 육성 지원 사업 레퍼토리 공연에 지원한 작품 '효녀청'입니다. 가족창극으로 재미나게 만들었습니다. 청소년축제와 지역축제 그리고 매월 청강창극단 봉사공연의 주 레퍼토리가 되어 어르신들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 창단 10주년 창작극 '홍길동' 기획 추진
    ▲청강창극단은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육성 지원 대상 단체로 선정되어 더욱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게 됐다. 사진은 창작극 공연 모습

    - 문화체육관광부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육성 지원사업' 지원대상 단체로 선정됐다.

    "지역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관객에게 행복을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또한 단체와 단원들의 안정적인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이 될 듯 하여 무척 기쁩니다."

    - 앞으로 사업 계획은.

    "2024년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에는 창작 공연 '홍길동'으로 지원했는데요. 마침 2025년 1월 1일이 청강창극단 10주년입니다. '홍길동'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와 청강창극단 10주년 기념공연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청강창극단은 내년 창단 10주년을 기념하여 어린이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해 '홍길동합창단'을 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창극 공연 모습

    -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어린이 창극'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어린이창극을 표방하기 시작했는데 교육청과 협력하여 어린이 단체관람이 잘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공연에 앞서 어린이 홍길동 오디션으로 장성 어린이 홍길동을 뽑고 '홍길동 합창단'을 구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2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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