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며 그 시절 뛰놀던 공간, 손에 익은 물건들 또는 맛보았던 음식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느 집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일상 용품들을 오브제 겸 캠버스 삼아 추억들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손빨래를 더 자주 했던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빨래 방망이, 지금도 가정집에서 많이 쓰는 도마, 곡류를 거르는 데 사용했던 원통형 채는 김기현 작가의 주된 매재(媒材)였습니다.
"오래된 물건들을 모으는 취미가 있지만 작업실 한쪽에 의미 없이 쌓아져 있는 물건들을 보면 어릴 적 추억을 상상해 본다. 이런 나의 추억들을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공감해 보고자 한다. 전시를 통해 코로나19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작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고 싶다."(작가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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