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과학의 역사 수영복의 발전

    작성 : 2019-06-09 18:38:16

    【 앵커멘트 】
    '평화의 물결 속으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획보도,

    오늘은 첨단 과학의 원리가 담긴 경기용 수영복에 대해 살펴봅니다.

    근대 수영이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 잡은 이후 더 빨리 헤엄치기 위한 영법의 발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수영복 연구개발이 이어졌는데요.


    20세기 초, 헐렁한 전신수영복이 첫 선을 보인 이후 반바지나, 삼각, 사각 형태의 수영복이 잇따라 등장했고 최근에는 밀착형 전신 수영복과 반신 수영복까지 등장했습니다.


    나일론과 폴리우레탄, 폴리에스테르 등 저항을 줄이기 쉬운 재질이 수영복 제작에 이용됐고 최근에는 비행기의 원리나 물고기의 피부면에서 착안한 디자인까지 개발됐습니다.

    수영복의 역사와 숨은 과학의 원리를 김재현 기자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0.01초에 승부가 갈리는 경영 경기.

    수영복은 영법, 호흡 등과 함께 기록 단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 하납니다.

    단순히 신체 주요 부위를 가리거나 보호하는 것을 넘어 최근에는 물의 저항과 부력까지 고려한 최첨단 과학의 집합체로 불립니다.

    20세기 초, 헐렁한 형태의 전신 수영복 등장 이후 수영복은 반바지와 사각, 삼각 등 물의 저항을 최소화 하기 위한 형태로 발전해 왔습니다.

    첨단 수영복 개발이 본격화 된 것은 밀착형 전신 수영복의 등장부텁니다.


    1998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밀착형 전신 영복은 피로유발물질인 젖산의 축적과 물의 저항을 최소화 하는데 탁월한 기능을 발휘했습니다.//

    ▶ 인터뷰 : 손지영 / 용인대학교 초빙교수
    - "부력을 높여주고 근육을 압착시켜 주고 그 다음에 피로 유발물질인 젖산의 축적을 막아주고 물의 저항을 최소화시켜서 기록을 3% 정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호주의 이언 소프 선수가 전신 수영복을 입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이후 전신 수영복은 대세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이후 한 해에만 많게는 백 개가 넘는 세계신기록이 양산되면서 '기술적 도핑'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됐고 결국 2010년 전신 수영복 착용이 전면 금지됩니다.

    ▶ 인터뷰 : 변동엽 / 광주세계수영대회 경영 종목담당관
    - "(남자는) 사각 수영복은 허리 위쪽으로 나갈 수가 없고 밑으로는 무릎 이하로 덮어서는 안 되는 수영복을 입어야 하고 여자는 어깨선을 넘어서는 안 되고 무릎은 남자와 같이 무릎 밑으로 내려가서는 안 됩니다."

    전신 수영복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기록 단축을 위한 수영복 개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1960년대 처음으로 나일론 소재의 수영복이 등장한 이후, 폴리우레탄과 폴리에스테르 등 활동성이 높고 저항성이 낮은 재질들이 계속 개발됐습니다.

    상어 돌기나 비행기의 원리를 적용해 저항을 낮춘 수영복들이 선을 보였고 최근에는 선수들의 체형을 3D로 입체 분석한 맞춤형 수영복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최첨단 수영복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기록 경신에 대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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