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불, 23시간만 진화..축구장 364개 면적 '잿더미'

    작성 : 2025-04-29 13:27:51
    ▲ 대구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대구 북구 산불 현장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틀째 이어지던 대구 산불이 23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번 불로 축구장 364개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29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5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불 주불이 꺼졌습니다.

    이번 산불에 따른 산불영향구역은 260ha로 집계됐습니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 대구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동이 트는 가운데 대구 북구 함지산이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전날 오후 2시 1분쯤 함지산 9부 능선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불은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 탓에 계속 확산했고, 당국은 산불 대응 1·2·3단계를 차례로 발령하고 진화 헬기와 진화 차량,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소방청도 민가 방향으로 확산하는 산불에 대응해 발화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5분쯤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강풍을 타고 불똥이 사방으로 날아가는 비화(飛火)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산불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으면서 중구 동인동 등 직선거리로 6∼7㎞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습니다.

    이에 발화지인 노곡동과 불이 번진 조야동뿐만 아니라 서변동, 동변동, 구암동 주민들에게도 대피 안내 문자가 발송됐고, 2,000여 명의 주민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산불 확산에 따라 노곡교, 조야교 남·북단, 무태교 등 도심 일부 교통망과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IC) 양방향 진출입 등도 통제됐다 정상화됐습니다.

    산불로 휴교령이 내려졌던 일부 학교는 30일부터 정상 등교합니다.

    산림당국은 이번 불이 자연발화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경찰에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