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환경운동연합이 '평두메 습지 람사르 습지 등록' 등 올해 광주와 전남 지역 10대 환경뉴스를 23일 발표했습니다.
환경연합은 무등산국립공원에 자리 잡은 평두메 습지가 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국제적 보전 가치가 높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만큼 삵, 담비 등 멸종위기종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수 여자만 갯벌이 체계적인 보전 및 관리를 위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것도 10대 뉴스로 꼽혔습니다.
환경연합은 이를 통해 순천, 보성 벌교, 고흥 갯벌이 하나로 이어져 광역 습지보호지역으로서 우수한 생태자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올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광주·전남의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기고, 20대 에어컨 설치 노동자의 안타까운 사망 사고도 발생했다며 기후재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환경연합은 '자원회수시설 입지 선정 난항'도 10대 뉴스로 선정했습니다.
광주시는 오는 2030년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라 자원회수시설 건립을 준비 중이지만 주민 수용성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데, 그에 앞서 쓰레기 배출량 감량을 위한 정책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그 밖에도 △환경부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 발표 △국립공원 1호 지리산 권역 개발행위 지속 △공공부문 일회용품 사용 여전히 과다 △한빛 1·2호기 수명연장 대응 △호남지역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 중단 △광양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5년 연속 1위 불명예가 10대 뉴스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단체는 "'평두메 습지'나 '여자만 갯벌' 같은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 부정적인 이슈가 더 많았다"며 "환경정책 퇴보는 명약관화하고, 폭염·폭우 등 기후재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이어 "2025년도에는 사회·정치·경제뿐만 아니라 환경 부분에서도 좋은 소식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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