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인공호흡기 꽂은 사진"이라 마음 아프단 엄마 말에, 편집으로 지워준 사진작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5일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던 태윤이가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태윤이 엄마는 스레드(SNS)에 "태윤이 49재에 쓸 사진이 필요한데 인공호흡기만 지워줄 수 있냐"고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 속 태윤이는 숨을 쉬기 위해 의료 기기를 매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글을 본 스튜디오 라이트그라피를 운영하는 홍광희 사진작가가 태윤이의 사진에서 태윤이에게 달린 인공호흡기를 지웠습니다.
홍광희 사진작가는 "부족한 솜씨지만 사진 속에서나마 저런 기구 필요 없는 태윤이 모습 보시라고 감히 손을 댔습니다"라며 호흡기에서 자유로워진 태윤이 사진을 보내주며 글을 남겼습니다.
태윤이 엄마는 "살아 있을 때 (호흡기 없는) 태윤이 맨얼굴을 본 게 언제였었나 싶었어요. 정말 아무것도 안 달렸던 게 신생아 때, 그 잠깐 말고는 없더라고요. 사진 작가님이 아기 사진에 손을 댔다고 죄송하다고, 의료 기기가 지워진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너무 감사한 거예요."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추가로 사진작가 홍광희 씨는 아팠던 태윤이 얼굴 부기도 빼주고, 의료기기를 하나하나 지워주며 환자복이 아닌 우주복으로, 배경이 병원이 아닌 집 배경으로 바꿔주었습니다.
태윤이 엄마는 혹여나 부모가 자식이란 세상을 잃어야 할 때가 오면 이렇게 당부해주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정말 그런 상황이 안 왔으면 좋겠지만, 그런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오면요. 엄마, 아빠가 한 선택이 제일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세상 그 누구보다 아기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조단비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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