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을 놓고 전남도의 노력을 폄훼한 듯한 발언을 한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전남 주민들이 공식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전남 주민들로 구성된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대책위는 14일 성명을 내고,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항이전과 관련해 전남도 대응이 '함흥차사'라고 발언한 데 대해 전남도민에게 공개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또 "강 시장이 공항 문제 해결 당사자로서 역할을 망각한 채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말하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전남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발언에 대해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광주시는 이전 대상지가 아닌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설명회 명목의 정치 쇼를 하고 실체 없는 언론 플레이를 해 전남도와 무안군을 자극하고 갈등하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군 공항 이전 지역 발전 전략이나 민간 공항 이전 약속 미이행 등에 대해서는 무엇을 준비하고 보여줬는가"라고 덧붙였습니다.
강 시장은 9일 광주 광산구청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전남과도 이야기해보면 뜨뜻미지근하다", "작년 12월에 광주 민·군 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합의해놓고 함흥차사다"라며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습니다.
전남도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강 시장 발언을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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