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두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 씨 측이 항소심 첫 재판에서 1심의 형량이 과중하다고 주장했습니다.
29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1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오 씨의 변호인은 최근 재판부에 제출한 항소 이유에 대한 답변서에서 "피고인이 이 사건으로 영화에 줄줄이 하차하는 등 사회적 심판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 씨 변호인이 "피해자를 증인으로 부를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히자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사건 관련자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해보고 (피해자의 증인 채택 여부를)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이날 재판에는 피해자 측 변호인도 참석했습니다.
오 씨는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중 산책로에서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22년 11월 불구속기소 됐습니다.
원심은 앞서 오 씨의 혐의를 죄가 있다고 판단해 올해 3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징역 1년을 구형한 검찰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피고인 측은 사실오인과 법리오해, 양형부당으로 각각 1심 판결에 항소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깐부 할아버지'로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은 오 씨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2022년 1월 미국 골든글로브 TV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KBS는 오 씨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지난 5월 13일자로 오 씨에 대해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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