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7살 초등학생의 머리를 여러 차례 물속에 밀어 넣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가 지난 26일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발달장애가 있는 초등학교 2학년 7살 B군의 머리를 물속에 넣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습니다.
옆에서 B군의 중학생 누나가 말렸지만, A씨는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 CCTV에는 A씨가 B군에게 다가가 머리를 잡고 여러 차례 물속에 넣었다 빼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피해 사실을 알게 된 B군 아버지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A씨는 사라진 뒤였습니다.
이후 경찰은 사건 당일 한강공원을 드나든 차량 2,000여 대의 기록을 확보해 A씨를 찾아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내 아이 몸에 물이 튀어 화를 조절 못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피해 아동 측에 사과문도 썼지만, B군의 아버지는 사과문에 자기방어적 내용이 너무 많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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