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신도를 상습 성폭행한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에 대한 각종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가 경찰과 JMS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 PD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JMS 신도이자 경찰인 사람들이 피해자가 아닌 정명석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였다"면서 "유착 정황이 있다.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PD는 "처음 취재를 시작할 때 타깃은 JMS였지만, 취재를 계속하면 할수록 주된 타깃이 경찰로 옮겨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JMS를 탈퇴한 이른바 '스파이'로부터 JMS 신도 겸 경찰의 리스트와 외장하드를 넘겨받았다"고 말했습니다.
"JMS 내부에서 신도 겸 경찰을 '사사부'라 부른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는 "(정명석의 여성 신도 성폭행을 폭로한) 메이플이 정명석을 고소하기 6개월 전 똑같이 정명석을 고소했던 미국인 여성 신도가 있었다"면서 "JMS 신도이자 경찰인 사람이 고소 사실을 JMS에 알려 집에 신도들이 찾아와 협박을 했고, 그 여성은 고소를 취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경찰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명석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였다"며 "JMS 내부 이름으로는 '주수호'라는 사람이 서초경찰서 지능범죄팀장으로 있었는데, 그가 메이플 사건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문서로 만들어주고 증거인멸에 가담한 사실이 판결문에 드러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PD는 경찰과 JMS의 유착 정황이 담긴 사진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내가 이번에 받은 사진 중 하나가 영화 '무간도'와 비슷하다"며 "정명석이 한가운데 앉아 있고 경찰들이 (주변에) 정복을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사진으로, 경찰대 졸업생들도 포함돼 있다. 나중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신이다'에서 여성 신도들의 나체를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한 데 대해 경찰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과 관련해선, "다큐와 N번방을 동일시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는 "JMS 여성 신도들이 정명석에게 욕조에서 구애하는 일명 '보고자 동영상'을 공개한 게 성폭처벌법 제14조를 위반했다는 것인데, 해당 조항으로 처벌받은 가장 유명한 사람이 N번방 사건의 주범인 조주빈"이라며 "경찰은 조주빈과 조성현이라는 사람을 동일시하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명석의 성착취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다루지 않을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한 조 PD는 "JMS는 '날조'라고 주장하는데 이들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을 만들기 위해 그것을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영상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했다는 경찰의 판단에 대해서도 "공익적 목적이었다"며 "영상에 나오는 신도들에 의해 전도를 당했던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탈퇴하기도 했다. 나는 (다큐 상영 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월급 받고 같은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영리 목적으로 다큐를 만들었다면 내 삶은 달라졌어야 할 것"이라고 항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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