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지역 대학 등이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하는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가 첫선을 보입니다.
교육부는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업 1차 대상으로 12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기초지자체가 신청한 1유형에는 강원 춘천, 강원 원주, 경북 구미, 경북 울진 등 4곳이, 광역지자체 단위로 접수한 2유형에는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제주 등 5곳이 각각 선정됐습니다.
광역지자체 내 복수의 기초지자체가 신청한 3유형에는 경남(진주, 사천, 거제), 전북(익산, 남원, 완주, 무주, 부안), 전남(나주, 목포, 무안) 등 3곳이 뽑혔습니다.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는 지역 자원을 활용해 사교육 경감과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지역의 우수한 사교육 경감 모델을 알리기 위해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시행되는 사업입니다.
선정 지역·학교에서는 학생 수준별 맞춤형 학습 지원, 기초학력·교과 보충 프로그램, 자기주도학습 지원, 지역사회 연계 특색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교육 경감 모델이 적용됩니다.
지역별로는 광주의 경우, 광주교대, 전남대, 조선대 출신 대학생 보조교사 약 350명이 교사와 협력해 정규 교육 과정에 주 2회씩 참여하면서 학습 보조, 상담 등으로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춘천은 초3, 중1, 고1 대상으로 예비 교사의 수학 일대일 멘토링, 수학 캠프 등을 통해 '수포자 없는 중점 학교'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부산에서는 현직 교원 48명으로 구성된 부산형 인터넷 강의를 제작·보급될 예정입니다.
원주, 대구, 울산, 전북 등은 보충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기초학력 증진과 교과 보충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수업 중,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금오공대와 연계해 드론·로봇·코딩 등 체험 행사를 제공하는 구미, 울진해양레포츠센터와 함께 놀이 영어 캠프 등을 개최하는 울진 등은 지역 대학·기관과 연계한 방과 후 프로그램 강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사업 성과 관리를 위해 지역별·학교별 사교육비 경감률, 학생·학부모 만족도 등 매년 각 지역이 제출한 성과지표 달성 여부를 점검해 다음 연도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사교육비 규모가 큰 수도권이 이번 사업 대상에서 제외돼 전반적인 사교육비 경감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은 직접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여러 지역에서 개발한 (사교육비 경감) 모델은 서울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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