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의 대규모 돼지 사육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 수만 2만 4천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경북 영천시 화남면에 위치한 박 모 씨의 양돈장에서 ASF가 15일 확진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 밤 10시부터 오는 17일 밤 10시까지 48시간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지역에 이동중지명령이 발령됐습니다.
돼지 농장과 임상수의사, 수집상, 중개상, 가축분뇨 기사, 동물약품·사료·축산기자재 판매자, 농장관리자, 가축운송기사, 사료운반기사, 컨설팅 등 돼지농장과 돼지관련 작업장 등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을 포함해 도축장, 사료공장, 분뇨처리장 등 축산관련 작업장 등은 해당기간 일시이동중지에 들어갑니다.
발생농장 방역대 500m~3km에는 양돈농장 2호 1,810마리, 3~10km에 3호, 1만970마리의 돼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리실은 이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해당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부처에 신속하게 방역 조치를 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집중소독, 살처분, 역학조사, 일시 이동 중지 등 긴급행동 지침에 따른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환경부에는 "발생농장 일대에 설치한 울타리를 점검·보완하고,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 활동에 주력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 총리는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의 철저한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며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추가 확산을 막아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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