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북송금, 희대의 조작 사건..언론, 검찰의 애완견 같다"

    작성 : 2024-06-14 14:28:22 수정 : 2024-06-14 15:05: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결국은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선 우리 언론의 역할은 진실을 보도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동일 사건에 대해서 동일한 법원의 다른 재판부가 전혀 다른 판단을 해서 상반된 결론 났는데도 왜 이런 점에 대해서 한번 지적도 하지 않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또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해보라. 대체 말이 되는 소리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결국은 밝혀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그뿐만이 아니다. 국정원의 보고서에 분명히 '쌍방울의 대북사업을 위한 송금이다, 주가조작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며 "국정원 기밀 보고서가 맞겠나. 아니면 조폭 출신으로 도박장을 개설했다 처벌받고, 불법 대부업을 운영하다가 처벌받고, 주가조작하다가 처벌받은 부도덕한 사업가의 말이 맞겠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이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면 어떻게 이런 희대의 조작 사건이 가능하겠나"라며 "진실 보도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고 따졌습니다.

    "언론의 본연의 역할을 벗어난 잘못된 태도들 때문에 이 나라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진실은 바다속에 가라앉는다. 언론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시길 바란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북한 측이 요구한 도지사 방북 의전비용 명목의 300만 달러 등을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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