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가 2019년 '버닝썬' 사태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공개한 가운데, 故 구하라 씨가 '버닝썬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BBC 월드 서비스는 20일 탐사보도팀 'BBC Eye'가 제작한 새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하다'를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한 시간 분량의 이 다큐에서는 '버닝썬' 사건과 관련한 박효실 스포츠서울, 강경윤 SBS 기자의 취재 뒷얘기를 비롯해, K-pop을 이끌었던 카라의 멤버 故 구하라 씨가 생전 버닝썬 사건 취재에 큰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해당 다큐에서 강 기자는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단체 대화방에 언급되는 경찰이라는 사람이 누군지가 가장 풀리지 않는 숙제였는데, 구 씨라는 존재가 등장해 그 물꼬를 터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구 씨가 "(단체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이라는 인물이 실제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단체대화방 멤버였던) 최종훈이 입 밖으로 꺼낼 수 있게 도와줬다"며 구 씨가 본인도 피해자라며 돕겠다고 나섰다고 회상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 해당 다큐는 이날 하루에만 14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다큐는 현재 BBC 뉴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어로 시청할 수 있으며, 6월부터는 BBC 뉴스 TV 채널에서 시리즈로 방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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