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집단 휴학으로 개강을 미뤄오던 일부 의대들이 수업 재개에 들어가는 가운데,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는 오는 15일 수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북대와 전북대 의대가 이날 의과대학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의대생들이 단체 유급될 위기에 처하자 수업 재개를 강행한 겁니다.
현재 대학은 정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는 '동맹휴학'에 대해 휴학 처리를 받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체 수업 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유급 처리됩니다.
대규모 유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남대와 조선대도 15일부터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전남대 의대는 재학생 732명 가운데 575명이 휴학계를 제출하면서 학사일정을 두 차례 미뤘습니다.
조선대도 80% 넘는 학생이 휴학계를 제출해 매주 수업을 연기해 왔습니다.
하지만 두 대학은 밀린 수업이 한꺼번에 진행될 경우 학생들은 물론 진료를 병행하는 의대 교수들의 부담도 커질 가능성을 고려해 수업을 강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남대 관계자는 "수업이 15일 시작된다"며 "의정 갈등에 따라 더 미뤄질 수도 있지만 4월 말이 마지노선으로 이번 달 안에는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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