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사직서 제출을 앞두고 22일 다시 머리를 맞댑니다.
비대위 소속 학교의 교수들은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는데,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남겨둔 만큼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입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대위는 22일 오후 회의를 엽니다.
이틀 전 정부가 학교별 의대 증원 배분을 확정한 뒤 처음 여는 회의입니다.
앞서 이 비대위는 지난 15일 저녁 온라인 회의를 열고, 25일부터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는 22일 회의를 열고 학교별 배정 이후 상황을 점검하고, 사직서 제출 등 향후 계획을 재점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비대위는 정부와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방재승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전공의 조치를 풀어주고, 대화의 장을 만들면 저희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 역시 "여전히 중재자로서 정부와 대화를 기대한다"며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본다"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방재승 위원장이 이끄는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와는 별개의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도 정부와 소통하면서 해결책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대화가 실제로 성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교수 단체 내에서 아직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게 3월 안에 돌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
25일부턴 원칙대로 면허정지 처분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조기 복귀자에게는 유리한 행정 처분을 약속했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오는 25일부터 교수들의 외래진료, 수술, 입원 진료 근무 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외래 진료를 최소화해 중증·응급 환자 치료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의대 #비대위 #대화 #행정처분 #근무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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