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87%가 집단 사직하면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부산대병원이 결국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9일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정성운 병원장은 전날 내부 게시판에 "전공의 진료 공백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임직원의 헌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현실적인 문제로 비상 경영 상황까지 맞게 돼 안타깝다"고 적었습니다.
정 원장은 이어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의 중증, 필수 의료 중심(병원)이라는 자부심 아래 이겨내던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며 지혜와 힘을 조금만 더 모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또 "현장과 더 가까이 소통하며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부산대병원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확대 방침 발표 이후, 전공의 246명 중 216명이 집단사직했습니다.
지난 1일부터 출근이 예정돼 있던 전임의 27명 중 22명도 임용을 포기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술 건수와 병상 가동률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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