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구속을 면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해 30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30일 오후 영장실실심사를 마치고 나온 장 전 단장의 변호인은 "혐의를 부인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리적 주장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감독의 변호인단은 "혐의를 어떻게 소명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 전 감독은 이날 오전 심사를 위해 법원으로 출석하면서 "뒷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냐" "왜 구단에 관련 사실을 알리지 않았느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장 전 단장도 "받은 돈을 김 전 감독과 나눠 가진 사실은 있냐" 등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KIA 타이거즈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억대와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김 전 감독이 2022년 6월 업체 측과 접촉해 구단 유니폼 부착 광고를 추진하면서 이를 장 전 단장에게 보고했고, 이 과정에서 청탁과 금품이 오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같은 해 8월 KIA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검찰은 장 전 단장이 연루된 'FA자유계약 금품요구 의혹'을 조사하다 두 사람에 대한 추가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포수 박동원으로부터 'FA 협상 때 장 전 단장이 금품을 요구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지난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IA는 김 전 감독을 지난 29일 해임했습니다.
이에 앞서 장 전 단장은 박동원의 제보가 알려진 지난해 3월 해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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