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모유 수유를 위해 급할 때 수유실 찾는 부모님들 계실 텐데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인 광주 수유실 개수로 부족해 찾기 힘들거나, 그마저도 안내가 잘못돼 혼란스러운 경우 많았을 겁니다.
고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상가와 연결돼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광주광역시의 한 지하철역.
하지만 수유실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 스탠딩 : 고영민
- "광주 지하철역 20곳 가운데 수유실이 있는 곳은 금남로4가역과 운천역 등 총 2곳뿐입니다."
수유실이 있더라도 안내표시마저 잘못됐습니다.
엄마와 아기만 이용하는 공간은 '모유수유실'이고, 아빠를 포함해 온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가족수유실'이지만, 가족수유실에 남성 출입 금지가 붙어있습니다.
공공청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광주 서구청의 수유실도 가족수유실로 등록되어 있지만, 모유수유실로 잘못 표시됐습니다.
▶ 인터뷰 : 최유나 / 어린이집 교사
- "사람들이 많이 쓰지 않은 곳이어도 공공기관이면 누구나 '지나가다가 여기는 있을 수 있겠다'하고 쉽게 들어가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해 두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광주시에 있는 수유실은 68곳에 불과해 17개 시·도 가운데 15위로 최하위권입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수유실 권장 장소 중 설치가 되지 않은 곳은 파악하겠지만, 아직까지 민원이 많지 않아 확충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청 관계자
- "관련된 민원이나 시민 불편이 들어오는 게 없습니다. 권고 대상 시설이 있는데, 설치가 안 된 곳이 많이 있어 그 시설도 설치하도록 독려하겠습니다."
2018년 이후 5년 연속 1명에도 미치지는 못하는 광주시의 합계출산율.
저출산 시대 속 사소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수유실 #출산율 #모유수유
랭킹뉴스
2024-11-22 16:30
폐지 줍는 줄 알았는데..손수레 끌며 택배 '슬쩍'
2024-11-22 15:52
'마세라티 뺑소니범'에 징역 10년 구형.."유족에 사죄"
2024-11-22 15:10
"왜 내 아이 밀쳐!" 대리기사에 사커킥 날린 부부 징역형
2024-11-22 14:38
이재명 '법인카드' 재판, '대북송금 유죄' 재판부가 맡는다
2024-11-22 14:20
80대 노모 태운 채 음주운전한 60대..하천으로 추락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