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불법 신원조회 의혹' 이정섭 검사 강제수사...이재명 수사 배제

    작성 : 2023-11-20 14:55:24
    ▲ 이정섭 검사 사진 : 연합뉴스 

    각종 비위 의혹으로 고발된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 사건과 관련, 검찰이 20일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차장검사를 고발한 지 거의 한 달 만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용인CC 골프장과 강원 춘천의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골프장과 리조트의 예약·출입·결제 내역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처음 제기했습니다.

    당시 김 의원은 제보받은 내용을 근거로 이 차장검사가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남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대신 조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선후배 검사들을 위해 해당 골프장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익명으로 예약해 주고 카트와 캐디까지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또 이 차장검사가 2020년 12월 24일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가족·지인과 함께 초대받아 모임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자리를 이 차장검사가 수사해 왔던 재벌그룹의 부회장이 마련했다는 취지의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 차장검사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수사를 맡고 있습니다.

    김 의원 등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이 차장검사에 대해 지난달 18일 주민등록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사건을 배당받은 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달 3일 김의겸 의원실 보좌관과 비서관 등 2명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이날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했습니다.

    대검은 "검찰은 내부 구성원에게 제기된 의혹에 관해 엄정한 기준으로 수사와 감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 태도를 문제 삼으며 이 차장검사를 이달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추가 고발해 공수처도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 차장검사를 '고발 사주' 의혹이 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29기)와 함께 탄핵 소추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이정섭 #불법신원조회 #리조트 #강제수사 #손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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