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논콩 재배 농민들이 밭을 갈아엎으며 정부의 책임을 촉구했습니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은 22일 보성군 득량면에서 논콩 경작지 3천여 제곱미터를 갈아엎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벼 대신 논콩 등 전략작물을 심으라는 정부 정책에 따랐지만 폭우와 침수 피해에도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농민회 측은 "지난 장마로 콩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고사했고 그나마 자란 콩도 폭염으로 생육 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배수불량과 침수피해를 정부가 즉각 보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기후 위기가 현실이 된 상황에서 농업재해 보상법 제정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는 과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쌀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논에 벼 대신 전략작물(논콩·가루쌀·조사료)을 심으면 직불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올해 첫 시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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