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더우면 동물들 건강에 더 신경이 쓰이죠"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동물원에서는 색다른 피서가 펼쳐졌습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우치동물원은 3일 동물들을 위한 특별한 여름나기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오전 9시 개장과 함께 얼린 채소와 과일 등 특식이 제공됐습니다.
첫 번째로 특식을 즐긴 대상은 코끼리 모녀 봉이(26)와 우리(13).
차갑게 언 당근을 입 안에 넣고 한참을 맛봅니다.
이어 사육사가 뿌리는 물줄기에 몸을 돌려가며 구석구석 더위를 식힙니다.
원숭이들도 샤인머스켓과 사과 등을 얼려 매달아 놓은 과일 빙수가 신기한지 주변을 맴돕니다.
샤인머스캣 한 알을 떼어 내 입에 물더니 천천히 녹여 먹습니다.
무더위에 지쳐있던 사막 여우도 금세 나와 과일을 입에 넣습니다.
해양동물사에서는 물범과 수달들이 늘 먹던 고등어나 미꾸라지 대신 보양식으로 기력을 충전했습니다.
장어를 덥석 받아먹는 물범부터, 가장 좋아하는 연어만 쏙 골라 먹는 수달까지, 더위를 이겨내는 모습도 각양각색입니다.
무더위에 기운 없이 늘어지던 동물들에게는 특별한 피서를 즐긴 하루였습니다.
#우치동물원 #코끼리 #물범 #수달 #사막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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