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상익 함평군수가 골프장 진출입구를 자신의 지인들이 땅을 소유한 곳으로 변경하도록 지시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지인은 이 군수가 진출입구 변경을 지시할 무렵, 변경된 진입도로 인근에 땅 4천여 제곱미터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상익 함평군수는 지난 2021년 이미 실시계획인가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골프장에 대해 인가를 미루다 3월 초 진출입구 변경을 지시했습니다.
문평IC 방면이던 진출입로를 동함평IC 방면으로 바꾸라는 내용입니다.
사업자가 진출입구 변경을 하지 못하겠다고 하면, 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도로 개설비용을 함평군이 부담하라는 내용도 함께 지시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당초 계획된 진출입로 역시 동함평IC를 이용해야 했고, 기존 진출입로가 읍내와 더 가까웠지만, 이같은 사실은 숨긴 채 함평군 조정위원회에서 진출입로 변경을 의결하도록 했습니다.
이유는 이 군수의 지인들에 있었습니다.
이 군수가 동생이라고 부르던 A씨를 포함해 지인 4명이 변경된 진입도로 인근에 보유한 토지가 12만 5천 제곱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A씨는 이 군수의 진출입구 변경 지시 무렵 추가로 땅 4천 제곱미터를 매입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감사 결과에 대해 함평군은 이 군수가 최근 해외출장과 관외 출장을 다녀와 내용을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 싱크 : 함평군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군수님이 열흘 간 해외에 다녀오셔가지고 어제도 세종 다녀오시고 그래서 아직 보고를 자세하게 못 드려가지고."
감사원은 설계비와 교통영향평가 등 용역비 25억 원, 진입도로 개설 비용 29억 원만큼 함평 재정에 손해가 생길 수 있었다며, 행정안전부장관에게 이 군수를 엄중 주의조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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