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강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어 '자전거 타기 좋은 길'로 유명한 나주 영산포체육공원.
자전거 트랙 위를 스키를 타고 달리는 초등학생들이 있습니다.
스키장도 아니고, 눈도 쌓이지 않은 맨 바닥에서 스키를 타는 이 학생들이 얼마 전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맨땅에서 스키타는 아이들, 기적을 만들다
지난 2월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나주 다시초등학교 스키부는 가장 '핫한 팀'으로 꼽혔습니다.
창단 4년 밖에 안 된 신생팀이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등 메달을 8개나 따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나경준(출전 당시 다시초 6학년, 현 다시중 1학년) 군은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며 참가한 모든 종목을 휩쓸었습니다.
4관왕에 오른 경준 군은 대회 '꿈나무상'도 거머쥐었습니다.
스키를 탄 지 1년 밖에 안 됐다는 소지희(출전 당시 다시초 5학년) 양도 금메달 2개를 따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재밌어서 탔더니 메달이 따라왔어요"
나주 다시초등학교가 주목받는 이유, 바로 엘리트 스포츠팀이 아닌 방과후 스포츠클럽이라는 점입니다.
학생들은 일주일에 2번, 아침 8시부터 8시 40분까지 점심 12시부터 12시 40분까지 일주일에 3시간여만 연습합니다.
이마저도 스키 바닥에 롤러가 달린 '롤러스키'를 자전거 트랙 위에서 타는 게 전부입니다.
눈 위에서 타는 진짜 스키는 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처음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대회 참가가 목적이었던 아이들이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일까?
다시초 스키부 김형욱 감독은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떠올렸습니다.
김 감독은 "학생들이 본인들이 재밌어하고 즐기다보니 욕심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다. 그러면서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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