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삼일절 일장기 세종시민'..이번엔 소녀상 철거 집회

    작성 : 2023-03-08 06:38:14 수정 : 2023-03-08 07:06:17
    ▲ 소녀상 철거 촉구하는 3·1절 일장기 게양 시민 사진 : 연합뉴스 
    지난 삼일절에 일장기를 걸어 공분을 샀던 세종시 주민이 이번엔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집회에 일장기를 들고 참석했습니다.

    지난 7일, 세종호수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 붉은 넥타이를 맨 남성이 등장했습니다.

    그는 "내가 그 일장기 남"이라고 밝히며 "(한국과 일본이) 우호 속에 미래지향적으로 가기를 바라며 일장기를 게양했는데 대스타가 될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목사로 알려진 이 모 씨는 '나는 일본인이다'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외가가 일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왜 이렇게 난리를 피우는지 모르겠다.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위법한 사실은 없다. 그런데도 집에 쳐들어와 초인종을 누르고 소리를 지르고 욕한 사람은 왜 제지하지 않았느냐"며 "공정하게 생각하고 올바르게 판단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세종 남부경찰서에는 자신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라고 밝힌 57살 오천도 씨가 이 씨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이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오 씨는 고발장에서 "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사람이 정상이냐, 일장기 게양을 항의한 광복회 회원과 이웃 시민들이 정상이냐"며 "일본이 좋으면 일본으로 가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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