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펌프장 설치 비용 떠넘기기..정치권도 '들썩'

【 앵커멘트 】
LH와 광주 광산구가 선운지구 배수펌프장 설치 책임을 서로 미루고 있다는 KBC의 보도와 관련해 정치권이 대책마련에 나섭니다.

광주 선운지구에는 2020년 대규모 수해가 발생한 적이 있어 침수피해 방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구영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 선운2지구 조성공사 뒤 침수위험이 더 높아지는데도 LH와 광주 광산구청이 배수펌프장 설치를 놓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KBC 보도에 대해 정치권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광주 광산갑이 지역구인 이용빈 국회의원은 배수펌프장 설치비 200억 원을 서로 미루는 탁상행정을 지적하며 다음주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LH 등과 현장간담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빈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탁상행정의 전형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LH, 국토부, 행안부, 의원실이 함께 현장을 좀 제대로 살펴보고 재난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재해영향평가서가 지적한대로 지난 2020년에 광주 선운지구에 실제로 물난리가 발생한 만큼 전문가들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난 2016년 역대급 태풍 피해를 낳은 LH의 울산혁신도시 조성사업 사태와 같은 피해도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송창수 / 호남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 "지금 어등산 개발 계획과 함께 2020년의 대홍수 부분을 고려한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LH는 "침수를 막기 위한 영구 저류지를 차질없이 조성하고 있다며, 배수펌프장은 광주광역시가 도입과 유지의 주체라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광산구는 대책 마련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도 LH와 광주시도 배수펌프장 설치 예산 부담을 나눠야만 한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책임을 떠넘기기 급급한 LH와 광산구의 안일한 태도가 인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한 때입니다. KBC 구영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