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위기에 덮친 정수장 사고..광주 30년 상수도 행정 도마 위

    작성 : 2023-02-13 21:04:58 수정 : 2023-02-13 21:05:54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 처럼 이번 수돗물 사고의 원인은 30년이 지나도록 교체나 관리없이 쓰이던 밸브였습니다.

    노후화 된 장비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상수도관부터 정수장 시설, 수원지 확보까지.

    지난 30여년간 사실상 멈춰있었던 광주 상수도 행정 전반이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상수도를 책임지는 정수장은 단 두 곳입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덕남정수장은 지난 1994년, 용연정수장은 1985년 만들어졌습니다.

    고장을 일으킨 덕남정수장 밸브는 설치 뒤 단 한번의 교체도 없이 30년 가까이 그대로 쓰다 결국 사고가 났습니다.

    노후화 문제는 정수장 뿐이 아닙니다.

    광주 도심에 깔린 상수도관 4천여 킬로미터 가운데 20년 이상 사용한 노후관은 절반에 이릅니다.

    그러다보니 2021년 기준 광주의 상수도 누수율은 5.7%로 대전 1.5%, 대구 3.8%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 싱크 : 이정삼/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금년을 노후 상수도관 정비의 원년으로 삼겠다 그래서 사실은 재정구조가 특별하게 넉넉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작년도 했던 것보다는 늘려가겠습니다."

    여기에 광주시민의 식수원은 1985년 완공된 동복호와 1991년 만들어진 주암댐 이후 30년 넘게 새로운 수원지 개발은 멈춰섰습니다.

    가뭄이 오면 그 때마다 물 부족을 호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최지현 / 광주광역시의원
    - "이런 대책들을 봤을 때 그 간에 잘 이뤄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시민들은 봤을 텐데 그러지 못한 부분들도 있었구나"

    기후 변화에 따라 광주전남도 해마다 강수량의 편차가 점점 커져가는 상황.

    지금이라도 총체적 점검과 미래를 대비하는 상수도 행정이 필요합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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