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서 전복된 청보호가 평소보다 통발이 많이 실렸다는 생존 선원과 실종자 가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일부는 "(생존자 한 명이) 평소보다 통발이 많이 실려 있었다고 했다"며 "보통 통발을 2000개 싣는데 3000개 가까이 실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해경도 3천여 개의 통발이 선미에 실려 있고, 당일 700kg가량의 소라가 어획된 점 등으로 선박 무게 중심이 불안해진 건 아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수습을 위해 달려온 선주 측 관계자들은 사고 당시 조업 상황은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며, 인양을 통해 감식을 해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여전히 실종자 가족들은 지어진 지 1년도 안 된 배에 물이 급속도로 들어찬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순식간에 배가 넘어진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선체 내 파이프가 터져도 그렇게 빨리 물이 들어차진 않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지난해 3월 건조된 인천 선적 24톤급 근해통발어선 '청보호'는 한 달 뒤인 지난해 4월, 인천 중구청에 어선으로 등록ㆍ진수됐습니다.
청보호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나 한국선급 등의 기관에서 2년 6개월마다 중간 검사, 5년마다 정기 검사를 받도록 돼 있어 법적으로 미검사 대상으로, 검사 시점이 오기도 전에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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