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공사 중에 파손한 오수관로를 한동안 방치하면서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한전은 지난 2일 오후 6시쯤, 여수의 한 고가도로 공사구간에서 전선 이설을 위한 터파기 공사를 하다 오수관로를 파손시켜 하천을 오염시키는 사고를 냈습니다.
이 사고로 신월동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연결된 하수관로가 일부 파손되어 가정에서 사용한 생활오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하지만 한전은 사고 직후 밤이라는 이유로 복구를 하지 않고 12시간이 지난 다음달 오전에서야 파손된 오수관로를 복구했습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한전이 긴급복구를 하지 않으면서 생활오수가 밤새 하천을 오염시켰다"며 "12시간 넘게 오수관로를 방치한 것은 문제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오수관로를 관리하는 여수시의 의견을 반영해 바로 복구하지 않고 다음날 복구했다"며 다소 황당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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