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사의 비극인 여순사건이 발생한 지 74년만인 오늘(19), 정부가 주최한 첫 합동추념식이 광양에서 열렸습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전 10시, 사이렌이 울리자 여수·순천·광양 전 지역은 74년 전 그날처럼 숨을 죽였습니다.
정부가 주최한 첫 합동추념식.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74년 한 많은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더욱 속도를 내겠습니다. 화해와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그동안 지역별 추념식에 별도로 참석한 유족들도 전국유족회를 출범시키고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피해 보상과 국가기념일 지정, 평화공원 건립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종 / 여순사건전국유족연합회 대표
- "대한민국 역사로 정당하게 규명되고 진실이 명백히 밝혀져 명예회복이 되는 날이 억울하게 돌아가신 우리들의 아버님을 뵙는 날입니다."
태어나기도 전에 억울하게 아버지를 잃은 유족의 사연에는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자 /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
- "70년이 넘도록 남모르게 피눈물 흘리며 부모도 모르고 살아올 때는 위로는커녕 나 몰라라 하더니 왜 이제 와서.."
추념식에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과 제주 4·3 사건 유족들이 함께하고 연대 선언문을 낭독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진압 명령을 거부하면서 민간인·경찰·군인 만여명이 희생된 사건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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