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공중화장실 에어컨을 훔쳐 처가에 설치한 공무원이 범행 10여 일 뒤 서울에서 버스기사 등을 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속초시청 공무원 A씨를 특정범죄가중법상 운전자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1시쯤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버스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다 기사의 얼굴을 때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30일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또 다른 시청 공무원과 함께 군청 소유의 에어컨과 실외기를 훔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이들은 시청 공용차량을 이용해 에어컨과 실외기를 훔쳐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훔친 에어컨은 A씨의 처가에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서경찰서와 고성경찰서는 각 사건을 조만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한편, 속초시는 두 사람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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