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 발생..감염병 위기 '주의' 격상

    작성 : 2022-06-22 15:55:26 수정 : 2022-07-10 16: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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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22일) 오후 브리핑에서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의심증상을 보인 내국인 A씨에 대해 유전자증폭(PC 검사와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한 결과 확진자로 판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4시쯤 독일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A씨는 직접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이후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에서 치료와 검사를 받았습니다.

    A씨는 입국 전인 지난 18일 두통 증상이 있었고, 입국 당시에는 37도의 미열과 인후통, 피로 등과 함께 피부병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날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감염병 위기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방역 강화에 나섰습니다.

    한편, 또다른 의심환자로 신고됐던 외국인 B씨는 원숭이두창이 아닌 '수두'로 확인됐습니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증상은 두창과 유사하지만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주로 유증상 감염환자와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호흡기 전파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염되면 발열과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이 나타나며, 2~4주 간 지속됩니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지만,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처음으로 발병 사례가 보고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전 세계 42개국에서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 2,103건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2,039건이 유럽 등 비풍토병 지역에서 발병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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