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공사현장 인근 주택 벽이 갈라지고 땅이 내려앉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시공사는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당장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피해 주민들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서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신안교 공사현장 인근의 한 주택입니다.
마당과 벽 곳곳에 크게 금이 갔습니다.
▶ 인터뷰 : 김종철 / 피해 주민
- "마당뿐만 아니라, 담, 또 하수구, 또 천장까지 전부 다 금이 안 간 곳이 별로 없어요. 시멘트 구조가 한번 벌어지면 원상회복이 안 되기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죠."
지반이 서서히 무너져 균형이 깨지면서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 인터뷰 : 김경임 / 피해 주민
- "바닥도 다 지금 갈라졌잖아요. 벽도 다 갈라지고, 창고도 다 무너질 판이에요. 가게 문도 안 닫아지고..."
▶ 스탠딩 : 김서영
- "벽을 가로지르는 큰 금은 이렇게 사람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깊게 패여있습니다. 이 일대에 같은 피해를 입은 곳은 무려 9곳에 달합니다."
주민들은 인근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사 때문에 건물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광주시는 하천 인근 지역에서 침수피해가 이어지자 지난 2019년 12월부터 개수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피해신고가 잇따르자 시공사 측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했고, 조사 결과 자신들의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시공사 관계자
- "공사 때문이 아니라고는 말 못하죠. 아무래도 진동이 있으니까. 지금 고치는 건 의미가 없다 이말이죠."
공사를 끝내고 복구 작업을 시작하겠다는 얘기라 피해 주민들의 불안감은 하루 하루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kbc 김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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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기자
ktjdud606@ik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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