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 전 총장 이사회 상대 소송 제기..갈등 '확산'

    작성 : 2021-04-05 21:33:56

    【 앵커멘트 】
    김기선 전 지스트 총장이 이사회의 사의 수용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김 전 총장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노조를 지목하면서, 노조가 반발하는 등 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샙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사회가 김기선 총장의 사의 수용을 결정한 건 지난달 30일.

    지스트는 곧바로 총장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엿새 만에 김 전 총장이 침묵을 깨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사표 내는 게 두렵지 않다는 정도의 의미로 '사의'라는 표현을 썼는데,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사의 표명 보도자료가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사회 결정에 절차상 공정성이 부족했다며 광주지법에 이사회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김기선/전 지스트 총장
    - "내가 사표 내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내가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면 당연히 사표를 내야 되죠, 그런 얘기가 와전이 되다 보니까 '사표'를 내게 된 것이죠"

    김 전 총장이 사의 표명을 실제로 했는지와 이사회 결정 과정이 적법했는지가 법원 판단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처분 신청과 함께 김 전 총장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무리한 요구를 한 노조에 있다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감사를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즉각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싱크 : 노동조합 관계자
    - "이사회 결정을 뒤집어엎으면서 갑자기 초점을 노조로 돌리는 것은 이랬다저랬다 모순이 너무도 많습니다"

    학교와 노조 간 대립에서 비롯된 총장의 연구비 부당 수령 의혹과 거취 논란이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습니다.

    지스트 내 주요 구성원인 교수과 직원들 사이의 누적된 갈등과 불신이 이번 사태로 결국 폭발한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 스탠딩 : 이계혁
    - "이사회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지스트 총장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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