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 확진자 발생..80여 일만의 지역감염 '비상'

    작성 : 2020-06-21 19:55:01

    【 앵커멘트 】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전주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던 20대 남자 대학생인데, 광주에선 해외입국자가 아닌 지역 감염으로는 80여 일 만의 확진입니다.

    특히 전북에서 이 남학생이 만났던 대학 친구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북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가 어제 20일 저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광주에선 지난달 29일 러시아에서 입국한 32번 확진자 이후 22일만입니다.

    A씨는 대전과 전주 확진자들이 다녀간 전주 청년다방에서 지난 12일 전주 여고생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까지 전주와 익산 등에 머문 A씨는 지난 19일 밤 9시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해 밤 10시 광주역에 도착했고, 시내버스를 타고 밤 11시쯤 집 근처인 북구의 한 pc방을 찾아 5시간 정도 머물렀습니다.

    다음날 오후 일곡동 한 편의점을 방문한 뒤 광주북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는 전남대병원 국가 격리 병상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A씨는 지난 18일부터 인후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광주로 돌아오기 전 전북 완주에서 만났던 A씨의 친구도 오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들의 추가 확진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감염 사례를 제외하면 광주에서 81일 만에 발생한 지역감염 확진에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역당국은 A씨가 19일 밤 이용한 진월 07번 버스 승객과 PC방 방문자의 자진 신고를 요청하는 등 추가 접촉자 파악에 나섰습니다.

    또, 내일 22일 부터 지역 내 모든 PC방을 고위험시설로 규정해 전자출입명부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기존 확진자들의 이동경로에서 PC방 방문이 자주 확인되고 있고 밀폐된 공간에 다수가 밀집돼 활동하고 있다는 PC방의 특성을 고려해서 우리 시는 PC방을 고위험 시설로 규정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수도권에 이어 대전, 전주 등 비수도권까지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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