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임기 내 인사권 행사 당연"..윤석열 "인사 필요시 협의"

문재인 정권의 임기 말 공공기관 인사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오늘(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 정부 안에서 필수 불가결한 인사가 진행돼야 할 사안도 있을 것"이라며 "꼭 필요한 인사의 경우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같은 저희 입장이 현 정부(의 인사)와 같이 병행되기를 희망한다"며 "(현 정부와의) 상호 협의와 함께, 업무 인수인계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잘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대변인의 발언과 관련 "인수위 측에서 공기업 인사 협의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를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5월 9일까지이고, 임기 내 (문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는 31일로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 인선에 대해 "총재의 임기가 문 대통령 재임 중에 완료되기 때문에 (후임 인선을 위한) 실무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인사권은 문 대통령에게 있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